톡 톡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화들짝 놀라 침대에서 벌떡일어나 창문앞으로 다가가면 마치 잘 못 들은게 아니라는듯 여전히 창문을 노크하며 인사하는 빗물들에 이른시간부터 기분이 좋지 않아
"오늘 타이치랑 밖에서 데이트 하기로 했는데... 너가 자꾸 노크하면 데이트를 못 하잖아.."
일기예보 에서도 오늘 비온다는 말은 없었단 말이야 심통이 나 볼에 바람을 잔뜩 넣고 티비를 틀어 일기예보를 보니
"미야기 현에는 갑작스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오후에는 소나기가 지나갈거 같습니다."
라며 친절히 알려주시는 기상캐스터의 말에 한숨을 쉬며 창문을 바라보면 너도 여전히 여기있다며 노크하고 있는 모습에 너를 받아들이고 데이트 장소를 옮겨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창밖을 가만히 바라보니 세상을 토닥토닥 토닥여주는 너의 모습이 보여서 보다보니 그렇게 나쁜지만은 않은거 같기도 하고.. 너를 가만히 바라보다 타이치한테 연락 하는것도 깜빡 했네
"여보세요..유키 일찍 일어났네..?"
아직 잠기운이 서려있는 너의 목소리가 귀엽고 두근거려서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
"응응! 일찍 일어났지!"
"응응... 엄청 일찍 일어났다... 착한 어린이네.."
"어린이 아닌데!"
"ㅎ..맞아 우리 유키 어린이 아니지.."
"맞아~ 근데 중요한건 이게 아니야!!"
"응? 그럼..?"
"밖에 소나기기 내려서.. 우리 약속 장소를 바꿔야 할거 같아.."
"아, 지금 비와?"
"응응.. 오후에 그친데.."
"음.. 그럼 내가 유키네로 갈게 오늘은 홈데이트 하자"
"응? 그럴까? 좋아!!"
"나도 좋아. 그럼 있다가 도착할때쯤에다시 연락할게 밥 먹고 쉬고있어"
"응응! 알았어! 타이치도 밥 먹구 와!"
"알았어~ 자기야 사랑해 있다봐"
너의 말에 대답도 하기전에 끊어진 핸드폰을 보며 발을 동동 구르다가 이내 얼른 씻고 타이치와 약속한 아침밥을 먹기로 했어 어쩌면 밖에서 노크하는 네가 한 여름날의 깜짝 선물이였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