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가 좋아한다는 감정을 자각하기 시작한건 매일매일 자기 놀리는 맛에 사는거 같은 저 선배는 나처럼 내 첫인상이 안좋게 남아서 저러는걸까 아니면 원래 성격이 저런걸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고 사쿠나미 하고도 토론 많이 해봤을거 같음 연습할때도 저러냐 저 선배는 선배한텐도 저러는거 같더라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항상 결론은 포기하자 또는 받아드려 둘중 하나로 끝내고 자기반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는데 문득 그냥 잊고 살면 되는데 왜 자꾸 그 선배 이야기를 하고 가끔 하루 종일 못 볼때면 뭔가 시원하면서 섭섭한 이상한 기분에 복도를 이리저리 걸어도 볼거 같고
혹시 운동장에 있나 싶어서 복도 창문으로 보이는 운동장을 바쁘게 눈을 굴려가면서 봐도 안보이니까 괜히 실내화 앞코만 괴롭히다가 교실로 들어가기를 반복 할거 같고 수업이 시작해도 집중도 못하고 괜히 공책 끄트머리에 이름도 적어보고 수업중에 딴 생각을 해본적도 흐트러진적도 없었는데
처음 본 사람한테 휘말려 화를 낸적도 누구를 기다려 본적도 그림자라도 보고싶어서 눈을 쫒은적도 없었는데 이런 생각을 하다가 수업이 끝나고 부활동 갈 시간이 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켄지가 지나갈만한 길로 돌아서 부활동을 가는데 코빼기도 안보이니 괜히 돌아왔네 라며 혼잣말 하면서 본인 부활동 하러 가는데 괜히 기분도 안좋아지고 가는길이 유독 멀게 느껴지고 왜 이란 감정들에 휘말려서 이러고 있는지 짜증도 조금 나있는데 켄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말리서 손을 흔들면서 인사하는걸 보니까 더 간질거리면서 이상한 기분 과 아까부터 쌓여있던 짜증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툭툭 떨구면서 진짜 짜증나.. 왜 오늘은 안 왔어요? 많이 비빴어요? 평소에는 잘 만 찾아왔으면서 오늘은 왜 안 왔어요? 하면서 억지를 잡으면서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속으로 삼키고 울고만 있으니까 켄지가 표정 싹 굳히곤
누구야, 누가 괴롭혔어 당장 혼내줄게 라고 이야기하는데 소라가 선배잖아요!! 선배가 울린거잖아... 하면서 눈물을 닦고 선배 진짜 미워요!!! 라고 소리치고 눈은 띵띵 부은체로 부실로 달려가는데 정말 짜증나는데 심장은 터질듯이 두근거리고 잠깐이라도 본거에 좋다고 느끼는 본인에 좋아하는 감정을 처음 자각할듯